계속되는 필리핀의 경제 성장세에 주목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세계은행은 올해와 내년의 필리핀 경제성장률을 6.8%, 6.9%로 각각 전망했다. 젊은 인구와 내수 시장의 성장으로 주목을 받아온 필리핀은 최근 발표한 경제지표에서도 호조를 보이면서 더욱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은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 증가했다. 카를로스 도밍게스 필리핀 재무장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필리핀 경제의 전망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강조했다.
현재 필리핀의 경제상황을 매우 효율적이라고 진단한 그는 "우리는 경제는 낮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그리고 젊고 교육수준이 높으며, 열정적인 인구가 많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계획 중인 사회기반시설 프로그램에 따르면 향후 5년간 필리핀의 도로, 철도 등에 170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도밍게스 장관은 사회기반시설에 국내총생산(GDP)의 7.5%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필리핀 국내총생산에서 인프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2.5%이다.
한편 올해 들어 페소는 달러대비 3.2%가 하락하면서 아시아 지역 통화 중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도밍게스 장관은 이같은 하락세는 일시적인 것이라고 지나친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페소가치 하락의 주요 이유는 자본재의 수입 증가로 무역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며, 이같은 현상은 급성장하는 국가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