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美정치적 불안감·연준 의사록 공개 속 뉴욕증시·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사진=연합/AP]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유럽증시도 북한과 미국 간 긴장 완화로 지정학적 우려가 다소 해소된 데 영향을 받아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88포인트(0.12%) 높은 22,024.8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0포인트(0.14%) 상승한 2,468.1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10포인트(0.19%) 오른 6,345.11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사록이 공개된 데 영향을 받아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CNBC 등 외신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제조업자문위원단(AMC) 등 백악관의 경제자문위원회를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버지니아주 과격 시위를 주도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두둔한 데 대해 자문단 소속 CEO들이 잇따라 사퇴하자 내놓은 입장으로, 대통령 행보가 정치적 불확실성을 높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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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최근 몇 달 동안 물가 상승률이 약화됐다는 판단에 따라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산 축소를 조만간 시작하자는 데는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업체인 어반아웃피터스는 실적 호조 소식에 주가가 17% 이상 상승했다. 아마존은 탈세 혐의로 제소된 데 영향을 받아 주가가 0.5%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2.33% 떨어진 11.76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증시는 북한과 미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해소되면서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49.18포인트(0.67%) 높은 7.433.03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86.82포인트(0.71%) 오른 12,263.86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36.36포인트(0.71%) 상승한 5,176.61에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0.69% 높은 3,485.72를 기록했다.

미 연준의 7월 공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진 가운데 이날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북한의 미국령 괌 포위 공격 등 북한과 미국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증해 5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지만 긴장이 다소 완화되면서 상승세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