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문제로 인해 한반도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급락했던 중국 증시가 이번주 첫거래일인 14일 반등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통화에서 무역제재를 예고하고 지식재산권 관련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국 증시는 일제히 붉게 물들며 급등했다.
상하이종합과 선전성분 거래량은 2091억 위안, 263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3% 가까이 급등한 창업판의 거래량은 767억5000만 위안에 달했다.
지정학적 위기감과 미국과의 무역갈등 등 악재는 여전하지만 3200선을 지지선으로 본 투자자의 매수세가 늘어난 것이 이날 주가 반등의 배경으로 꼽혔다.
이날 공개된 7월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증가율은 모두 전월대비 둔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중국 경기가 안정을 유지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도자·세라믹 주가가 3.28%, 전자정보는 3.15% 급등했다. 환경보호(2.83%), 전자부품(2.77%), 계측장비(2.73%), 건축자재(2.52%), 가구(2.40%), 기계(2.18%), 화학공업(2.12%), 수도·가스공급(2.10%) 등도 2% 이상 주가가 뛰었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없었다. 상승폭이 가장 낮았던 업종은 개발구로 0.37%에 그쳤다. 제지(0.46%), 방직기계(0.77%), 호텔·관광(0.92%), 시멘트(0.99%), 의류·잡화(0.99%) 등의 주가 상승폭이 1%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