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文정부 100일, 쇼통·먹통·불통의 100일…낙제점"

2017-08-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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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오는 17일 출범 100일을 맞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14일 "쇼(Show)통, 먹통, 불통의 100일, 장밋빛 환상 유혹의 100일이었다"면서 낙제점이라고 평가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스스로 반성을 해야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원자력발전소 건설 중단, 최저임금 인상, 문재인 케어(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의 정책을 두고 졸속, 급격한 포퓰리즘 정책이라고도 지적했다.

또 인사를 두고도 "보나코(보은 인사, 나홀로 인사, 코드 인사) 아닌가"라며 "인사도 최악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앞에 놓인 가장 우려되는 현안에 대해 그는 '안보불감증'을 꼽았다.

정 원내대표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쏴대는데도 대통령은 오대산으로 휴가를 가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찍고 계시고 외교부 장관도 휴가를 갔다 오고, 외교안보실장이라는 분도 휴가를 가려다 그만뒀는데 이러한 모습이 이 정부의 안보불감증을 아주 대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충북 도의원인 김학철 의원도 수해가 났는데 나갔다 왔다고 혼이 나지 않았느냐"라며 "이런 어려움이 있을 때 위정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숙의하고 또 고민하는 모습을 볼 때 국민들이 더 안심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북한의 핵 위협 등 한반도 위기 상황과 관련해서는 "(우리 당은) 전술핵 배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할 의지가 있다"면서 "전술핵 배치를 통해서 우리가 직접 핵을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보유한 기존의 핵무기를 주한미군에 배치해서, 우리가 미국의 핵우산 체제에 편입되고 이른바 공포로부터의 균형에서 북한에 대한 핵 억제력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당의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낙제점은 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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