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오는 2022년까지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유 사장은 지난 11일 서울 연지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1,2분기를 거치면서 비용 뿐만 아니라 영업에서도 경쟁력을 많이 회복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유 사장은 정부 지원을 받을 경우 100만TEU급 선사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지난해 정부가 해운업경쟁력강화방안을 통해 언급한 100만TEU 규모의 국적선사를 육성하겠다는 방안은 사실상 현대상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대형선박 40척과 컨테이너박스 등이 필요한데, 각각 5조5000억원, 3조3000억원 가량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는 선복의 크기는 46만TEU 가량이다.
이어 "산업은행이나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적은 없다"면서 "기회가 주어질 경우 어떻게 활용할지 점검하는 단계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2M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유 사장은 “2M과의 협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확대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우리 나름대로의 성장계획을 갖고 설득하고, 2M의 성장계획과 같이 하모니를 이뤄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0년 1월부터 시행되는 황산화물(SOx) 배출규제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유 사장은 “2020년부터 시행되는 환경 규제로 새로운 선박이 등장하면서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선복을 많이 보유한 선사일수록 더 많은 리스크를 갖는 구조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UN(국제연합) 산하 국제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부터 황 함유율이 0.5% 이하인 선박연료유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등의 황산화물(SOx) 배출규제를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