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박기영 자진사퇴에 "본인 의사 존중…낮은 자세로 경청"

2017-08-1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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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11일 오후 과천 정부과천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나서고 있다. 과학기술계와 정치권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온 박기영 본부장은 퇴근 이후 자진 사퇴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11일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의 자진사퇴와 관련,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면서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본부장은 지난 7일 청와대로부터 임명 소식이 발표된 직후부터 참여정부 시절 '희대의 사기극'으로 과학기술계를 발칵 뒤집은 황우석 전 교수의 논문 조작 사건에 연루돼 연구자 윤리 문제로 자질논란에 휘말렸다.

결국 새 정부들어 부활한 과기혁신본부장 수장으로 임명된 지 4일 만에 자진사퇴의 길을 선택했다.

그는 이날 5페이지 분량의 '사퇴의 글'을 통해  "지명 후 곧이어 MBC PD수첩의 전 진행팀 등을 비롯한 몇 곳에서 문제제기가 시작되면서 불안감이 현실이 됐다"며 "11년전 황우석 박사의 논문 조작사건은 저에게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였다"고 털어놨다.

또 "어려운 상황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저를 본부장으로 지명해주시고 대변인 브리핑으로 또 다시 신뢰를 보여주신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렵게 만들어진 과학기술혁신본부가 과학기술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서 과학기술인의 열망을 실현시켜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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