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11일 방송정상화, 적폐청산 등 당정이 추진하는 개혁 이슈에서 충돌하는 한국당을 향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 패싱, 민심을 거스르는 국민 패싱을 하는 건 자유지만 그럴수록 (한국당이) 설 자리 없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여당이 연일 제1야당 한국당에 화력을 집중하며 9월 정기국회 개최 전 전열을 정비하는 모습이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을 겨냥해 "문재인 정부 흔들기로 작정하고 북한이 좋아할 일만 골라 한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국민 여론에 역행하고 있어서 안타깝다. 한국당이 '문재인 패싱'을 운운하며 주변국이 정부의 대북정책을 거부하고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적폐청산은 대한민국 개혁의 씨앗을 뿌리기 위한 밭갈이 같은 것인데 한국당이 딴죽걸기로 개혁농사를 망치려 한다"며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민주적 기본질서를 파괴하고 국민 반역행위와 가까운 병폐를 고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당은 이를 불법조직이라며 법적 대응을 운운하면서 두 정부의 공작의 달콤함에 취해서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당은) 공영방송 정상화 노력을 방송장악으로 치부한다. 지난해 '국경없는 기자회'의 언론자유도 조사에서 70위를 기록하는 등 언론 후진국, 언론탄압국으로 전락시켜놓고 그런 말이 나오는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오는 16일 고위당정청 회의를 열어 9월 '입법 전쟁'을 앞두고 당정청의 엇박자 줄이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