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신발시장, 5년간 100% 성장..."韓 기업 진출 용이"

2017-08-09 16:37
  • 글자크기 설정

현재 인도 신발시장은 전통적 소매시장(Non-Grocery Specialist)의 높은 비중(83.60%)이 점차 낮아지고,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은 인도 최대 온라인쇼핑몰인 플립카트 내 세일 페이지. [사진=플립카트 홈페이지 ]


인도의 신발시장이 최근 5년 동안 10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 여론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판매가 증가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기 용이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신발 총 판매량은 13억5400만 컬레, 금액으로는 5530억 루피(9조8000억 원)로 2011년 대비 각각 89.7%, 106.4% 성장했다.
이 기간 남성용 신발 판매액은 전체 시장의 절반은 3031억 루피(5조4000억 원)로 전년보다 14% 성장했고, 여성용은 32.7%인 1804억 루피(3조2000억 원), 아동용 신발 매출액은 12.5%인 395억 루피(7000억 원)를 기록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오는 2021년까지 연평균 7% 성장률을 기록, 신발 시장이 7780억 루피(13조8000억 원)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도는 미국과 중국, 아르헨티나, 독일, 멕시코, 영국, 러시아, 일본에 다음으로 9위의 시장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눈에 띄는 세그먼트는 여성용 신발이다. 이전과 달리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소득 증가로 인해 여성용 신발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게 코트라의 분석이다. 여성용 신발은 주로 에스파드리유류나 굽이 있는 플랫폼 구두가 잘 팔린다.

상황이 이렇자 인도의 신발 소매시장의 경쟁도 치열하다. 전통적인 아웃렛 매장 뿐만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의 공격적인 가격할인이 이뤄지고 있다.

2011년만 해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신발류의 매출이 전체 신발 소매시장의 1%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2%로 증가했다.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플립카트와 스냅딜, 의류소매 전문몰 자봉닷컴 등이 인기다.

이들 쇼핑몰은 가격과 품질이 다양한 상품 구성을 통해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줘 전통적 매장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신발류 수입시장에서는 중국산 점유율이 81%로 독보적이다. 그러나 통합부가가치세(GST)가 도입된 만큼, 중국산 제품이 1위를 수성할지는 미지수다.

코트라는 "GST가 도입된 후 세금 탈루를 위해 현금으로 거래했던 관행이 바뀌면서 시장에 만연했던 언더밸류 인보이싱이 어렵게 됐다고 인도사업자들이 전했다"며 "단계적으로 중국산 제품 수입 증가세는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이미지도 악화됐다. 인도는 중국과 히말라야 산지 접경지대에서 군사적 대치 중이다. 이에 인도에서는 최근 중국 투자 및 판매 기업에 대한 거부운동과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코트라 방갈로르 무역관은 "플립카트 내에서 판매하는 신발류의 경우 제품 인증 등의 규제가 없어 한국산 제품이 진출하기 쉽다"며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가 가능한 만큼, 위탁판매업 모델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 진출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