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ACCI 포럼] “사람이 먼저인 인문학 중심의 문화적 소통 중요”

제1회 아시아문화콘텐츠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CCI 제공]

“문화는 우리 삶의 중요한 가치입니다. 사람의 정신으로 세상을 바꾸는 ‘문화’의 참뜻을 새겨야 한다는 깨달음을 되새겨야 합니다.”

사단법인 아시아문화콘텐츠연구소(ACCI·Asia Cultural Creativity Institute)의 창립기념 포럼이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KDB생명타워에서 개최됐다.

한국연구재단 공동주최, 한국외국어대학교 대만연구센터의 후원으로 열린 제1회 아시아문화콘텐츠 포럼은 ‘아시아의 시대 그리고 다시, 창조와 상상의 시대’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관련 기사 6면>

ACCI는 동시대 아시아 대중문화의 초국적(Trans National) 생산과 유통을 인문, 정책, 산업의 층위에서 탐구하는 연구 집단으로 지난 3월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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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은 이기상 한국외대 명예교수(글로벌 소통학의 관점에서 본 아시아 문화콘텐츠의 가능성과 잠재력)와 진페이이(金培懿) 국립대만사범대 교수(유자 형상의 현대적 연역과 문화 의미: 영화 공자)의 기조강연을 비롯해 △동아시아 공연콘텐츠와 문화생태계 △유교 문화원형과 축제콘텐츠 △동아시아 영상콘텐츠의 초국적 유통과 소비 △여행과 공간, 생활콘텐츠의 재탄생 △언어와 문자, 출판콘텐츠의 유행과 정책 △아시아 전시콘텐츠의 상호 작용 등 총 8부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포럼은 영상, 공연, 전시, 축제, 출판, 여행 등에 이르는 다양한 각론을 통해 아시아 문화콘텐츠의 초국적 대화와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대근 ACCI 대표(한국외대 교수)는 개회사에서 “역사상 유례 없는 국정농단 사태의 와중에서 문화와 예술이 가장 상처를 입은 영역이 됐다”면서 “자본과 권력에 의해 갈기갈기 찢겨버린 문화와 예술 앞에서 우리는 분노하고 좌절했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창조와 상상이 없는 문화는 존재할 수 없다”면서 “창조와 상상의 바다를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풍랑과 비바람을 만나더라도 우리는 다시 문화라는 목적지에 다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먼저인 인문학 중심의 문화적 소통으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면서 “자본과 권력의 상처로부터 자유로운 사람 중심의 문화를 고민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