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여름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6·19대책 한 달 만에 대책 직전 가격 상승률을 회복한 데 이어 이번에는 올해 들어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역대 최고 분양가 아파트가 본격 선을 보인 청약시장에도 주말 15만명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전에 비해 0.57% 올라 올해 주간 상승률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 기록은 6·19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 5월 마지막 주와 6월 첫째 주의 0.45%였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이달 거침없이 오르는 아파트값을 보며 추가 금융 규제책이 나오기 전 매입을 서둘러야 하지 않을까라는 매수자들의 마음이 조바심을 키우고 있다"며 "당분간 매수자들의 조바심과 추가상승에 대한 매도자들의 기대심리로 서울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강남 도산공원 사거리 인근에 주택전시관을 오픈한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역대 최고 분양가를 선보여 관심이 뜨거웠다. 대림산업은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분양가를 3.3㎡당 평균 4750만원으로 책정해 서울 최고가를 단번에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갤러리아포레로 평균 4535만원 수준이었다. 특히 47~48층에 복층 구조로 설계한 전용 264㎡와 273㎡ 펜트하우스의 3.3㎡당 분양가는 6000만원 수준으로, 일반분양하는 5가구의 총액은 60억5650만~62억5410만원에 달한다.
분양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서 3.3㎡당 평균 분양가가 5000만원 이상 웃돌 것이라는 예상이 나올 정도로 주택전시관 오픈 전에도 관심이 대단했다"면서 "분양가가 다소 비싸서 청약 경쟁률은 높지 않을 수 있지만 실수요층이 탄탄해 계약률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