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중견기업인 오뚜기를 '갓뚜기'라고 직접 언급하며 격려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 앞 녹지원에서 열린 사전 호프미팅에서 함영준 오뚜기 회장을 향해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오뚜기를 '갓뚜기'로 부른다면서요?"라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고용도 그렇고, 상속을 통한 경영승계도 그렇고, 사회적 공헌도 그렇고, 아마도 아주 착한 기업 이미지가 '갓뚜기'라는 말을 만들어낸 것"이라면서 "젊은 사람들이 아주 선망하는 기업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새정부의 경제정책에도 아주 잘 부합하는 그런 모델기업이기도 한데, 나중에 그 노하우도 한번 말씀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함 회장은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연신 몸을 낮췄다.
이를 지켜보던 임종석 비서실장은 "지난 번 한미정상회담을 갔을 때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컵라면 모습이 (언론에) 나왔는데 그 컵라면이 아마 다른 회사 제품이었던 모양"이라면서 "SNS 상에서 '오뚜기, 오뚜기' 그럴 정도로 굉장히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거들었다. 그러자 함 회장은 "굉장히 부담스럽다. 감사하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래도 결국은 어찌 보면 기업도 국민 성원이 가장 큰 힘이니까 앞으로 잘 발전할 수 있는 힘이 되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함 회장은 "더욱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