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홍수피해 청주·괴산·천안 특별재난지역 지정

2017-07-2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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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보 회의에서 재가…회의엔 피해지역 침수 과일로 만든 화채도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북 청주·괴산·천안을 ‘특별재난지역’ 으로 지정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재가하며 “해당 지역 재난 복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주민들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응급 대책 및 재해 구호와 복구에 필요한 행정·재정·금융·세제 등의 특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번에 특별재난지역을 지정하며 보니까 인근 보은이나 증평·진천 이런 곳에는 읍·면·동 단위에선 더 심한 피해를 입은 지역도 있는데, 특별재난지역이 기초자치단체 단위로 지정하게 돼 있다"면서 "그분들이 입은 피해가 심해도 (이분들이 포함된) 전체 기초자치단체 피해 액수가 특별재난지역 (지정) 기준에 미달하기 때문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에서 제외돼 상대적으로 보상을 미흡하게 받게 되는 불합리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별재난지역 제도에 대해 재검토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수석보좌관회의 테이블에는 수해지역 낙과(落果)로 만든 화채가 올랐다.

지난 21일 충북 청주로 수해복구 자원봉사 활동을 다녀온 김정숙 여사가 낸 아이디어라고 한다. 김 여사는 수해복구 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피해 지역 농민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가 수해지역 낙과로 만든 화채를 떠올렸다고 한다. 김 여사의 아이디어로 청와대에서 직접 충북 증평의 블루베리와 음성의 복숭아·수박을 사들였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증평과 음성에서 구입한 낙과로 만들어진 화채"라며 "농민들의 아픈 마음을 나누고, 모두가 관심 가져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복숭아는 낙과를, 수박은 침수된 것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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