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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자료=고용노동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200만원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이라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은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문재인 정부 들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추진 등 양극화 해소에 주력하고 있지만, 고착화된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깨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올해 상용직과 임시·일용직의 임금 격차도 전년 동월 대비(188만2000원) 2.1% 커졌다.
기업 규모별로 봐도 근로자의 임금 차이는 상당했다. 상용근로자 5~300인 미만 사업체, 즉 중소기업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01만9000원인 반면, 300인 이상 대기업 근로자의 임금총액은 419만7000원으로 118만2000원 차이가 났다.
고액의 임금을 받는 근로자들은 은행, 보험 등 금융계 종사자들이 차지했다.
업종별 임금총액이 많은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이 535만2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490만9000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198만4000원),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205만6000원) 등은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았다.
근로시간 단축 노력에 힘입어 근무시간은 갈수록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62.3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7.6시간(4.5%) 감소했다.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68.0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8.2시간(4.7%), 임시·일용근로자는 105.4시간으로 4.8시간(4.4%) 각각 줄었다.
이는 5월 들어 근로일 수(19.4일)가 전년보다 0.8일(4.0%) 줄었기 때문이란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지난 6월 기준 농림어업, 가사서비스업을 제외한 전체 산업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만2000명(1.9%) 늘어난 1699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상용직 근로자 수는 30만명(2.2%), 일정한 급여 없이 봉사료 또는 판매수수료 등을 받는 기타 종사자는 1만5000명(1.6%) 각각 증가했고, 임시·일용직은 3000명(0.1%) 줄었다.
산업별로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9만9000명), 건설업(5만7000명), 도·소매업(3만8000명)은 종사자 수가 늘었지만,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3000명)과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3만3000명)은 줄었다.
취업시장에 뛰어든 신규 및 경력 근로자는 71만1000명으로 4만6000명(6.9%), 이직자는 73만4000명으로 10만5000명(16.6%) 늘어 노동시장 이동이 활발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