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O2O(온오프라인연계) 서비스 기업 야놀자가 렌트하우스 사업에 진출했다. 중소형 호텔 '호텔야자'와 소형 숙박 브랜드 '호텔 얌(YAM)', 관광호텔 'H에비뉴' 등에 이어 숙박 사업을 확대한 것. 이제 첫 발을 내디딘 상황이지만 이미 지어진 렌트 하우스는 분양이 거의 완료되며, 점차 지역을 넓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23일 야놀자는 '휘게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렌트 하우스 '휘게리 홍천 하우스'를 강원 홍천에 오픈했다고 밝혔다. '휘게리'는 일상 속 소박함, 휴식에서 행복을 찾는 덴마크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인 '휘게(hygge)'와 마을을 뜻하는 한자어 리(里)의 합성어다.
여유를 쫓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개발된 휘게리 홍천하우스는 복층 구조의 독채 형태의 렌트 하우스 14동과 잣나무 숲에 위치한 카라반 6동 등 총 20개 동으로 구성됐다. 주변에는 자연 연못, 숲속 놀이터, 산책로, 텃밭, 수영장을 조성했으며, 매점, 카페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췄다.
이미 휘게리 홍천하우스의 독채 하우스는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 분양을 받으면 개인 별장처럼 공간을 사용하고, 이외의 시간에는 다른 소비자들에게 펜션처럼 공간을 대여해줄 수 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에 소비자의 궁금증도 이어졌다. 지난 6월 20일부터 5일 간 휘게리 홍천 하우스 오픈을 기념해 진행한 신개념 렌트 하우스 체험 이벤트에는 총 8500여명이 응모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야놀자는 2011년 8월 프랜차이즈 호텔을 시작했고, 중소형호텔 브랜드 '호텔야자'로 숙박사업에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이미 호텔야자는 80개 지점을 돌파했고, 이후 야놀자는 실속형 소형 숙박 브랜드 '호텔 얌(YAM)'과 관광호텔급 브랜드 'H에비뉴' 등을 선보이며 프랜차이즈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 호텔 얌은 37개, H에비뉴는 7개까지 지점 수를 늘린 상태다.
여기에 야놀자가 렌트 하우스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며, 업계에서는 프랜차이즈화 수순에 들어가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휘게리 홍천하우스는 야놀자가 개발했지만, 운영은 위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라면서 "특정 기간 동안 공간을 빌리는 렌트의 개념이 아닌 개인 별장처럼 이용할 수 있는 세컨드 하우스 개념의 렌트 하우스로 운영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