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훈 기자 = 한양대 주변 거리가 차량속도 시간당 30㎞ 이하 'zone 30' 구간으로 지정됐다. 차로는 줄이고, 보도를 넓히는 '도로 다이어트' 등으로 새로운 지역명소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역중심 대표보행거리 사업을 통해 성동구 한양대 앞 마조로1길~마조로19길(면적 5만8230㎡) 일대가 '젊음의 거리'로 거듭났다고 16일 밝혔다.
왕십리역 6번 출구 쪽은 보행자의 안전 제고 차원에서 차로는 당초 3차로에서 1차로를 줄였다. 보도 폭은 기존 1.3~2.6m 수준에서 최대 5.3m까지 확장시켰다. 별도 이륜차 전용주차장 20면을 갖춰 고질적 불법주정차 문제를 해소코자 했다.
마조로5길, 마조로2가길, 마조로3가길은 총 2600m² 규모에 걸쳐 도막포장으로 시인성을 높였다. 과거 우천 시에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던 마조로9길은 포장재를 미끄럽지 않은 재질로 교체했다.
또 조명에 필름을 붙여 바닥 등에 문자나 그림을 비추는 고보조명 10개소, LED 보안등과 방범용 폐쇄회로(CC)TV 1개소를 설치해 보행자들이 야간에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했다.
왕십리역 멀티플렉스 벽면 등 모두 16개소에 트릭아트를 마련했다.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의 발길이 모이고 생동감 넘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한 취지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지역중심 대표보행거리는 '걷는 도시, 서울' 만들기를 부도심, 주민들이 가깝게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표보행거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와 성동구는 이번 사업의 추진 과정에서 총 11회에 걸쳐 주민과 소통했다. 아울러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설계에 반영해 최종 개선 계획도 수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