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형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80%대 지지선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대엽 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등 잇따른 인사 난맥상에도 국정 지지율이 최저치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다만 지난주 대비 소폭 하락, 향후 정국 흐름에 따라 지지율 변동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로써 문 대통령 지지율은 출범 이후 ‘한국갤럽’의 첫 조사인 6월 첫째 주부터 6주간 ‘최소 79%∼최대 84%’ 사이를 오갔다. 최고 지지율은 첫 조사, 최저치는 6월 넷째 주 정례조사 때였다.
◆文대통령 지지율, 호남·20·30세대 90% 이상
14일 ‘한국갤럽’의 7월 둘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한 80%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6월 첫째 주 84%를 시작으로, 7월 둘째 주까지 ‘82%→83%→79%→80%→83%→80%’로 집계됐다.
이번 주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같은 기간 3%포인트 상승한 12%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부정률 추세가 반대 방향을 보인 셈이다. 8%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했다. 지난 6주간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 비율은 ‘7%→10%→10%→14%→13%→9%→12%’였다.
지역별 지지율은 호남이 9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경기 81% △서울 80% △부산·울산·경남 79% △대전·세종·충청 74% △대구·경북 73% 순이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91%·5% △30대 94%·3% △40대 85%·8% △50대 75%·17% △60대 이상 △62%·23%다.
◆정당 지지율, 민주당 49% 1위…국민의당 5% 꼴찌
지지정당별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90%를 상회했다. 국민의당·정의당 지지층에서는 80% 안팎, 바른정당 지지층과 무당(無黨)층에서는 60% 중반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 36%가, 부정률 49%로 각각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9%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자유한국당·바른정당 9%, 정의당 6%, 국민의당 5% 순이었다. 무당층은 22%였다.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1%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동일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 전화 RDD 15%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9%(총통화 5286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