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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라오스를 거쳐 중국까지 연결될 고속철 프로젝트의 태국 구간 사업이 3년여 만에 첫삽을 뜨게 됐다.[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박선미 기자 = 태국 정부가 현지와 중국을 잇는 고속철도 건설을 3년 만에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신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채널뉴스아시아에 따르면 태국 군사정부는 전일 태국 방콕-중국 쿤밍간 고속철도사업의 1단계 건설 예산 52억 달러(6조원)를 승인했다.
그러나 이번 태국 정부의 최승 승인으로 첫삽을 뜨게 됐다. 태국 정부는 원자재와 더불어 자금을 지원하고 중국은 철도 시스템 등 기술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양국은 우선 태국 방콕과 북동부 나콘 라차시마를 연결하는 250㎞의 고속철도 건설 1단계를 진행한다. 이렇게 되면 차로 4시간 안팎 걸리는 이 구간을 최고 시속 250㎞의 고속철로 77분만에 갈 수 있다. 오는 2021년 완공할 계획이다.
베트남 라오스와 국경을 맞댄 농카이까지 건설될 전체 고속철도 총 길이는 850km다. 이번에 착공에 들어갈 구간은 전체의 3분의 1수준이다.
고속철도 건설이 시작되면서 중국의 일대일로도 탄력을 받았다. 여기에 중국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자국의 고속철을 수출할 수 있게 돼 그 의미가 크다.
꼽싹 풋라꾼 태국 총리실 부장관도 "이 프로젝트는 중국이 아시아와 동남아, 유럽을 연결하기 위해 추진 중인 일대일로 중 하나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