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07/12/20170712123656303680.jpg)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올가을 제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인터넷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우회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 서비스 업체들에 대해 서비스 중단 명령을 내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전했다. 중국에서는 구글, 페이스북, 유튜브 등 일부 외국사이트가 접속되지 않는다. 특히 중국 정치에 대한 민감한 문제들을 다루는 보쉰(博訊), 명보(明報) 등 화교권 매체들의 사이트 역시 중국에서는 열리지 않는다. 때문에 이들 사이트에 접속하고 싶어하는 중국인들은 VPN을 이용해 접속해왔다. 중국 당국은 이마저도 금지시킨 셈이다.
중국 정부는 VPN 서비스를 제공해온 현지 로컬업체들에 대해 지난 1일 자로 폐쇄 명령을 내렸다. 실제 중국에서 인기가 높았던 그린VPN이 서비스를 중단했다. 또한 국무원 공업정보화부는 또 차이나 모바일(中國移通), 차이나 유니콤(中國聯通), 차이나 텔레콤(中國電信) 등 자국 내 3대 국영 이동통신사들에 대해서도 내년 2월 1일까지 가상사설망 업체들의 접속을 차단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앞서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1월 사전 승인 없는 VPN 서비스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기업들에 VPN 서비스를 내부이용에 국한하도록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중국 로컬VPN 업체들이 속속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해외 VPN업체들이 호황을 맞고 있다. 외국에 서버를 둔 VPN업체들은 중국 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스위스에 서버를 두고 있는 비프르VPN이나 뉴욕에 본사가 있는 킵솔리드VPN도 중국 가입자들의 다운로드가 배 이상 늘어났다. 이들 업체는 중국 이동통신사들의 단속을 피해 정상적인 접속 서비스로 위장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