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현장] '택시운전사' 송강호 "80년 5월, 왜곡된 광주 소식 들었다"

2017-07-1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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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배우 송강호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배우 송강호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택시운전사' 언론 시사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2017.7.10 jin90@yna.co.kr/2017-07-10 17:36:46/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최송희 기자 = 배우 송강호와 유해진이 80년 5월, 광주를 회상했다.

7월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제작 더 램프㈜·배급 ㈜쇼박스)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 분)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80년 5월, 광주를 경험한 송강호와 유해진은 작품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광주 택시운전사 황태술 역을 맡은 유해진은 “당시에는 민주화운동에 관해 잘 몰랐다. TV를 봐도 잘 나오지 않았다. 커가면서 배우고, 알게 됐다”며 “그간에도 느낀 게 많지만, 오늘은 특히 더 많은 것을 느꼈다. 극화된 부분도 있겠지만 시민군 외에도 개인들의 희생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송강호는 “유해진 씨 집에는 TV가 있었다 보다”고 말문을 연 뒤 “우리는 TV 구경하기 힘든 시대라 라디오를 통해 접했다. 중학교 2학년 때였는데 ‘폭도를 진압했다’는 뉴스였다. 첫 번째로 든 생각은 ‘다행이다’는 거였다. ‘드디어 진압이 되었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만큼 왜곡된 보도와 통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의 눈과 귀를 막은 시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그들의 고통과 비극을 깊이 알겠느냐만은 촬영하면서 무거운 마음이었다. 고귀한 정신들이 진정성 있게 담길 수 있길 바란다. 진실을 알리고자 했던 그들과 혹시나 조금이라도 마음의 빚이 있었던 이들이 작은 빚이나마 덜 수 있는 작품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8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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