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창업이 설립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 정부 정책이 고안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더 큰 시장이 열려 많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번 세미나는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이 포럼 공동대표로 참여했으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소속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관, 로벌 창업 전문가들과 국내외 산업 경제계 및 관계 인사들 100여명이 참석했다.
에를리히 회장은 "지난 1990년대 초 이스라엘의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창업을 선택했다"면서 "이스라엘은 초기 기술인큐베이터 설립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진출을 목표로 정부 정책이 고안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20년 전 중동전쟁과 분쟁 등으로 실업률이 상당히 높았다. 그러나 창업이 활성화되며 일자리 문제가 해소돼 현재 실업률은 5% 이하로 떨어졌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많은 나스닥 상장 기업 86개를 배출했다.
이원재 요즈마그룹 한국법인장 역시 역대 이스라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M&A) 가운데 최대 규모였던 '이스라엘의 자율주행차 업체 모빌아이를 인텔이 153억 달러에 사들인 사례'를 들며 "이스라엘 창업기업은 인큐베이터 단계부터 해외 벤처캐피탈이 M&A를 염두에 두고 투자하며, 이는 자연스레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기술개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됐다"고 강조했다.
에를리히 회장은 "한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해외 연구개발(R&D) 센터를 유치해야 한다"라며" "이스라엘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페이팔 등 300여개 글로벌 기업의 연구개발센터가 자리잡고 있으며 50% 이상의 이스라엘인이 고용되고 있다"고 이스라엘 일자리 창출 경험을 전수했다.
김학민 포럼 상임대표는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국내창업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창업생태계를 갖춰야 한다"라며 "10년내에 대한민국을 글로벌 창업생태계를 갖춘 국가로 만드는 것이 글로벌창업국가포럼의 미션"이라고 말했다.
권칠승 의원은 "이스라엘은 인구 800여만명으로 한국의 5분의 1도 안 되지만 정보기술(IT) 관련 스타트업만 매년 600여개가 생겨난다"면서 "창업생태계가 잘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글로벌창업국가포럼의 창업생태계 조성 목표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이어 "한국도 우수한 벤처기업과 창의적인 인재들이 많기 때문에 한정된 국내시장에 머물지 말고 글로벌시장에 나서 대박기업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이번 정책세미나에서 나온 의견을 국회와 각 부처에 제공해 실천 가능한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