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현대차 제공]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전기차 판매대수에서 주요 완성차 업체 중 3위에 랭크됐다. 지난 2012년 전기차를 일반에 판매하기 시작한 지 4년 만에 선두권에 처음 진입한 것이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차 '쏘울 EV',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전기차 총 1만2992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5년 8561대와 비교해 51.7%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 판매 1위는 7만8000대를 기록한 르노닛산(미쓰비시 포함)이 차지했고, 2위는 1만3000대를 판매한 폭스바겐이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지원에 힘입어 중타이, 베이징자동차, 비야디, 지리차, 체리차 등 중국 업체 7곳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기아차는 쏘울 EV가 약진하고 있고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판매가 미국과 유럽에서 본격화하고 있어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2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 191km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유럽과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1회 충전 주행거리 320km대의 코나가 출시돼 전기차 판매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