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인범, 조사 당시 '무서우니 손 잡아달라'했다가 '몇번이나 말하냐' 돌변…검찰 연기 의심

2017-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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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전기연 기자 = 인천 초등생 살인범 A(17)양이 조사 당시 정신병이 있는 것처럼 연기했다는 검찰의 주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일 인천지법 형사15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검찰 측은 "A양이 조사과정에서 정신병이 있는 것처럼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순한 모습으로 있을 땐 '무서우니 손을 잡아달라' '프로파일러의 도움을 받고 싶다'고 하다가 공격적으로 돌변하면 '환청이라 하지 않났나' '몇번이나 말해야 아냐' '그건 착한 A는 모르니 잔혹한 J에게 물어봐라'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A양 변호사는 "피해자를 살인한 것은 맞지만 우발적인 범행"이라며 감형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 측은 피해자를 살해한 후 A양이 인터넷으로 '완전범죄' 등을 검색하는 등 계획적인 살인을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A양을 상대로 심리검사를 한 김태경 교수는 "현실 검증력이 온전히 유지되고 있다. 사고 및 지각장애가 드러나지 않고 강한 자극을 추구한다. 즉흥적이면서도 고도의 치밀한 집중력을 보인다. A와 J가 있다는 다중인격 주장은 본인이 필요에 따라 꾸며냈을 가능성이 크다. 정신장애 가능성은 낮고 사이코패스 가능성이 높다"며 검사 결과를 설명했다. 

지난 3월 A양은 자신에게 휴대전화를 빌려달라던 피해자 B(8)양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살해한 후 훼손해 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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