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철 SK인포섹 대표 "20년 노하우 활용 디지털 시큐리티 실현...기업가치 1조 글로벌 톱 랭커 될 것"

2017-07-0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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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철 SK인포섹 대표가 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회사의 차세대 성장 전략 ‘디지털 시큐리티(Digital Security)’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인포섹]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20년 넘게 축적한 '인텔리전스(Threat Intelligence)'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 2021년까지 기업가치 1조원의 회사로 거듭나겠습니다."

안희철 SK인포섹 대표가 사이버 보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국내 정보보안 1위 사업자로서 쌓아온 역량과 노하우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시큐리티(Digital Security)'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안 대표는 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영역의 확산에 따라 산업의 경계가 없어지고 산업 간 융합 비즈니스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시큐리티는 이 같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의 가속화에 따라 보호해야 할 대상과 보안에 대한 의무가 무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시큐리티의 중요성은 △우크라이나 해킹 정전사태 △현금인출기(ATM) 개인정보 유출사고 △워나크라이 랜섬웨어 등 사이버 영역에서 피해를 입히던 해킹공격이 국가기반시설 서비스, 금융서비스 등 현실 세계로 확대되고 있어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올해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가트너(Gartner)에서도 디지털 시큐리티를 새로운 보안 트렌드로 제시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던 사이버 공격이 현실화되는 DT시대에는 사이버 보안의 역할과 기능이 물리∙산업 보안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SK인포섹이 추진하는 디지털 시큐리티는 종국적으로 에너지∙자동차∙의료∙건설 등 각 산업 현장의 이상징후를 모니터링하여 위험을 예측∙예방하는 것까지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현재의 보안관제가 서버, 데이터베이스 등 IT시스템 영역에 대한 해킹 위협 징후를 모니터링하여 공격을 차단한다면, 앞으로는 CCTV, IP 카메라, 출입통제 등 물리보안 영역과 산업제어시스템(ICS), 사물인터넷(IoT) 등 산업 보안 영역의 해킹 위협까지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SK인포섹은 디지털 시큐리티를 추진하기 위한 동력으로 인텔리전스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하루에도 수 만개 이상의 새로운 악성코드가 출현하고,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와 같은 고도화된 공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능형 방어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SK인포섹은 국내 8000개 이상의 보안 시스템에서 확보한 국내 최대 위협정보를 '위협 인텔리전스(Threat Intelligence)'로 지식 자산화하고,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 및 자동화(Automation) 등을 적용해 사이버 공격에 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위협 인텔리전스와 자동화 기술이 적용된 보안관제 플랫폼인 '시큐디움(Secudium)'을 통해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안 대표는 "시큐디움은 SK인포섹의 보안관제 노하우와 빅데이터 엔진 기술이 탑재된 차세대 보안 관제 플랫폼"이라며 "침해 위협에 대해 한층 더 빠르고 지능화된 탐지 및 대응을 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SK인포섹은 아시아 기업 최초로 지난 6월 글로벌 보안 기업을 중심으로 위협 정보를 공유∙협력하는 '글로벌 사이버위협연합(Cyber Threat Alliance·CTA)에 가입, 자사의 위협 인텔리전스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위협 인텔리전스를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 체제로 사이버 위협에 대한 분석과 대응에 특화된 연구 조직을 만들었다.

안 대표는 "SK인포섹은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면서 "국내와 사업 환경이 다른 글로벌 시장에 독자적으로 진출하기 보다는 현지 사업자와 협력해 빠르게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실제 SK인포섹은 올해 초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구체적인 사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SK인포섹의 유·무형 가치 자산을 통해 디지털 시큐리티 영억에서의 기업가치를 극대화시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자리잡겠다는 복안이다.

안 대표는 "SK인포섹은 DT시대에 증가하는 보안 위협에 맞서 사회와 산업의 안전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디지털 시큐리티라는 새로운 시장에서의 성장과 함께, 이 분야에서 글로벌 톱 랭커 기업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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