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文정부, 장관 17명 중 15명이 코드인사…狹治하나"

2017-07-0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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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4일 "문재인 정부의 첫 장관 후보자 17명 중 15명이 코드·보은 인사"라며 "협치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힘 합칠 협치로 좁을 협(狹)자 협치로 이해하는 게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라고 비난했다.

이날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코드인사로 국민의 신망을 잃었던 것을 기억 못하나보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제도를 이렇게 무력화하고, 민심과 야당의 뜻과 어긋나게 된다면 야당은 더 이상 협조하기 어렵다"면서 "높은 지지율만 믿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인다만, 오만과 불통이 쌓이고 쌓여서 정권이 망하는 길로 들어가는 역사적 경험을 절대 잊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민주당을 향해 주 원내대표는 "국회는 국회대로 정부를 견제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데, 청와대 뒤치다꺼리만 하고 대변하는 역할만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자신들이 야당 때 한 일조차도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쓴소리, 바른소리를 청와대에 해야 망하지 않고 간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야당과 싸우려 하지 말라, 싸워서 이긴 정부 없다"고도 덧붙였다.

국민의당을 향해서도 거듭 비판을 이어갔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국민의당이 부적격자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해놓고, 부적격을 명시한 보고서를 채택했다"면서, "야3당 협조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것을 볼 때 왜 이렇게 태도가 변했는지 납득이 안 되고 매우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혹시 김 후보자가 광주 출신이어서 지역 연고로 3명 중 이 분만 실질적으로 통과시켜준 게 아닌지 하는 의심도 지울 수가 없다"며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야당으로서의 위치를 분명히 할 것을 다시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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