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3년 만에 무역 1조 달러 회복 '청신호'

2017-07-01 10:50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한국 수출이 거침없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8개월 연속 증가에 올해 들어서 한 번도 빠짐없이 매월 두 자릿수 증가율이다.

수출 증가요인도 나쁘지 않다. 세계 경기 회복 흐름에다 수출 품목과 시장 다변화까지 더해진 결과다.

특히, 이 같은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3년 만에 무역 1조 달러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통관 기준 수출액이 514억 달러로 잠정 집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늘어났다고 1일 밝혔다.

월별 수출 514억달러는 역대 2번째 기록으로 이보다 많았던 적은 2014년 10월 516억달러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2월 이후 66개월 만이다.

특히, 증가세도 가팔랐다. 올 들어서만 매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 중으로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는 2011년 9월 이후 69개월 만에 쾌거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80억3000만 달러를 수출해 한 달 만에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갈아치웠다. 디스플레이 역시 7개월 연속 두 자리스 증가율을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증가했다.

또한 선박 수출은 고부가가치선인 해양플랜트 3척 포함 총 26척 수출로 사상 최대 수출실적인 73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무선통신기기, 가전, 차부품 등 3개 품목은 감소했다.

지역별로 미국, 중동, 중남미를 제외한 주요 지역 수출이 모두 늘었다. 특히 대(對) 중국 수출(5.1%)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은 일반기계·중전기기·석유화학 등 증가 불구, 자동차·차부품·무선통신기기 등 수출 감소 영향으로 1.1% 소폭 하락했다.

지난달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8.0% 늘어난 4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14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6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정부는 올해 전체 수출이 작년보다 10.0% 증가한 5450억달러, 수입은 14.0% 늘어난 4630억달러 등 3년 만에 무역 1조 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무역 규모는 2014년 1조982억달러에서 2015년 9633억달러, 2016년 9016억달러로 주저앉은 뒤 올해 1조80억달러로 1조달러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8% 늘어난 2794억달러로, 2014년 하반기 2895억달러 이후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수입은 233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0%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부는 올해 하반기 수출입은 세계 경제와 교역 회복 지속으로 증가세는 유지되겠으나 조업일수 감소와 유가 상승폭 둔화, 선박수출 감소 등으로 증가폭은 상반기보다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금년 하반기에 유가 급락,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통상환경 급변과 같은 변수가 없으면 세계경기 회복 및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 등 수출구조 혁신에 힘입어 연간 수출이 10% 내외로 증가하면서 교역액은 3년만에 1조달러를 회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그간 추진해 온 수출구조 혁신시책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