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인도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5년에 걸쳐 모두 10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나카오 다케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오른쪽)와 아룬 자이틀리 인도 재무부 장관이 29일 인도 델리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ADB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인도에 방문 중인 나카오 다케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인도에 100억 달러(11조4400억원) 규모의 지원계획을 밝혔다.
외국인 투자 확대와 제조업 육성, 인프라 개발 등을 골자로 한 ‘모디노믹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경제정책)’를 적극 지지하겠다는 취지다.
100억 달러 중 절반은 동해안경제회랑 건설 지원 등 인프라를 구축한다. 나머지 50억 달러는 우타르프라데시, 비하르, 자르칸드, 오디샤, 차티스가르 주 등 개발이 덜 된 지역 지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ADB는 지난해 동해안경제회랑 중 비샤카파트남-첸나이 구간 프로젝트에 6억3100만 달러(7200억원)의 차관 지원을 승인한 바 있다.
ADB가 이같이 적극적으로 인도 인프라를 지원하는 이유는 빠른 경제성장에 있다. ADB와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은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6.6~7.4%로 예상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취임 후 3년 간 국방, 철도, 건설, 제약 등 21개 산업에서 87개 분야의 외국인직접투자(FDI) 규제를 완화했다.
오는 7월 1일부터는 주된 세제개혁안인 전국 단위 단일 부가세(GST)를 본격 시행한다. GST는 단일세율 대신 상품군별로 4개 구간(5·12·18·28%)으로 세율을 차별화히는 게 골자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리포트를 통해 GST 도입이 인도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센터의 김희진 연구원은 "GST를 통해 단일시장으로서 사업환경이 개선돼 인도에 대한 외국인투자 매력도가 상승할 것"이라며 "아울러 과세 시점을 생산단계에서 최종 소비시점으로 변경해 이중과세 문제를 해소하고 중소상공인들의 과세부담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