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구글지도 캡쳐]
30일 중국 신화망 등에 따르면 인도는 미얀마 정부에 양국이 함께 추진 중인 칼라단 복합 운송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화물선 6척을 전달했다. 6척의 선박은 8129만 달러(약 929억원)에 달한다. 현재 선박들은 미얀마 서부 라킨주의 시트웨이 항구에서 상품과 승객을 실어 나를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운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인도와 미얀마는 지난 2008년 칼라단 프로젝트와 관련해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인도 동북부 미조람주부터 미얀마의 시트웨이항까지를 도로와 수로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칼라단은 인도 미조람주 중부에서 발원한 강으로 미얀마로 흘러간다. 이 교역로는 미조람주를 비롯해 인도 동북부 6000만명 인구의 지역과 동남아가 경제적으로 통합하는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4억8000만 달러(약 5486억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3단계로 구성됐다. 첫 단계는 시트웨이 항구도시 및 팔레토 부두 건설, 칼라단 수로 준설, 6척의 선박 건설 등이 포함돼 있다. 두 번째 단계는 팔레토와 국경을 잇는 109㎞ 길이의 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마지막은 인도 미조람주와 미얀마 친주를 연결하는 60㎞ 길이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인도와 미얀마는 양국 간 무역을 증진시키기 위해 육상, 해상, 항공 연결을 개선시키기 위해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인도 입장에서 미얀마는 동남아로 진출하는 관문이기 때문이다. 미얀마 역시 인프라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기 때문에 다른 국가의 투자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작년 10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미얀마 집권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이끄는 아웅산 수치 여사가 만나 국경안보와 에너지 등 분야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당시 회담에서 양국은 인도와 미얀마 양국은 국경을 따라 안보를 확립하는데 긴밀히 협력할 것을 합의했다. 그동안 1600㎞에 이르는 인도와 미얀마 국경지대에서는 인도 동북지방 분리를 요구하는 공산 반군이 미얀마 영토에 은신하다 인도로 넘어와 공격하는 일이 종종 있어 양국의 마찰 원인이 됐다.
또 전력, 재생에너지, 농업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특히 전력분야에 관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중앙은행의 은행감독 업무, 미얀마 보험산업 구축 등에서도 협력하기로 하고 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인도의 대(對)미얀마 무역 규모는 2015~2016 회계연도 20억5000만 달러에서 2016~2017 회계연도 21억8000만 달러로 6%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