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건강한 힙합 보일 것"…'쇼미더머니6', '역대' 프로듀서 군단 업고 정통 이을까

'쇼미더머니6' 프로듀서 군단들 (왼쪽에서부터 도끼-박재범, 다이나믹듀오(개코, 최자), 지코, 비지-타이거JK) [사진=CJ E&M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방송이라 생각하지 않고 넋을 놓고 봤다. 배우고 있다.”

‘쇼미더머니6’에 프로듀서로 합류한 이들의 공통적인 이야기다. 6년차, ‘쇼미더머니’가 역대급 라인업의 프로듀서와 함께 또 다시 돌아왔다. 각종 논란과, 사건 사고들로 늘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쇼미더머니’에 참여하는 프로듀서들의 출사표는 그 어느 때보다 색다르고 남달랐다.

‘역대’ 혹은 ‘최다’라는 수식어로 모든 시선이 집중된 ‘쇼미더머니6’는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열풍을 이을 수 있을까.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대 aA 디자인 뮤지엄에서는 Mnet ‘쇼미더머니6’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고익조CP를 비롯해 지코, 타이거JKX비지, 다이나믹듀오, 박재범X도끼 등 프로듀서 군단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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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은 이날 참석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건강에 이상이 생겨 함께하지 못했다.

‘쇼미더머니’는 지난 2012년 첫 선을 보인 이래 매년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대한민국을 힙합 열풍으로 물들였다. 시즌을 거듭하며 실력파 래퍼를 발굴, 뜨거운 화제성, 음원차트 휩쓸이 등 숱한 성과를 냈다. 시즌1 더블K&로꼬, 시즌2 소울다이브, 시즌3 바비, 시즌4 베이식, 시즌5 비와이가 역대 우승자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연출을 맡은 고익조 CP는 시즌6를 맞은 소감에 대해 “시즌2 때부터 했었는데 매번 기분은 거의 같다. 여러 번 한다고 해서 익숙한 기분이 있는 건 아니다. 처음 할 때와 비슷한 기분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도 처음하는 마음으로 같이 정성들여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지코&딘, 타이거JK-비지, 다이나믹듀오, 박재범&도끼 등 역대 최상의 라인업이라는 평가를 받는 프로듀서들이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
 

'쇼미더머니6' 고익조 CP [사진=CJ E&M 제공]

이에 고 CP는 “비결은 정성이었다. 6년정도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했었다. 이렇게 참여를 하기까지 결정을 한 이유는 프로그램을 계속 해나가면서 발전하는 모습들이 있었고 함께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신 것 같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쇼미더머니’를 통해 처음으로 프로듀서로 참여한 프로듀서들은 더욱 남다르다. 먼저 비지는 “요즘 핫한 동생들과 동료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설렌다. 신인 래퍼들이 랩 하는 걸 보면서 잃어가는 초심을 찾아가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간다. 설레고 긴장된다”고 말했다. 타이거JK는 “데뷔하는 기분”이라고 말문을 연 뒤 “그동안 착각에 살았다고 느꼈다. 저희를 알리는 기회가 됐고, 프로듀서진들의 설득이 컸다. 너무 친하고 좋아하고 제가 개인적인 팬이다. 도끼가 전화와서 이야기 해줘서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다이나믹듀오 역시 “재밌게 임하고 있다. 워낙에 최고의 프로듀서들에게 옆에서 배우는 기회가 되고 너무 좋은 래퍼들이 출전해주셔서 같이 좋은 음악과 무대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딜 것 같아서 나머지 프로듀서 분들과 재밌게 촬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까지 최다 시즌을 참여하고 있는 도끼는 “매 시즌마다 안 나가야지 하다가도 눈을 떠보면 하고 있다”고 웃으며 “이번에 JK 형 나온다고 해서 나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도끼는 “해야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서로 했다. 결론은 같이 해보자였다”고 덧붙였다.

박재범 역시 시즌4에 이어 함께 한다. 그는 “시즌4에는 저도 AOMG를 알리고 싶었던 마음이라면 이번 시즌은 다른 각오로 나왔다. 점점 더 파급력 있어지는 프로그램이고 힙합이 알려졌는데, ‘쇼미더머니’를 좋아하면 힙합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시즌6에 힙합이 인기 없었을 때부터 시작했던 형님들과 함께 나와서 ‘쇼미더머니’에서는 힙합의 긍정적인 면을

이번 시즌에는 여느 시즌 때보다 이름이 알려진 래퍼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프로듀서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먼저 타이거JK는 ‘쇼미더머니’에 대한 색다른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처음에 도끼와 통화하다 보니 도끼가 이 프로그램에 참가자로 나오려고 했다. 그때 프로듀서로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멋졌다”며 “도끼가 이룬 게 많았을 텐데 왜 나오려고 했겠나 싶더라. 사실 부정적인 시선을 가진 프로그램이었는데 도끼 이야기를 들고 많이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유명한 래퍼들이 나왔다. 너무 잘 하더라”며 “유명하지 않은 일반인 래퍼들도 너무 잘해서, 반전이 정말 많다. 하다가 울기도 했다”고 귀띔해 기대를 모았다.
 

'쇼미더머니6' 프로듀서 군단들 [사진=CJ E&M 제공]

‘쇼미더머니6’에는 최근 화제 속에 종영한 ‘고등래퍼’ 우승자 양홍원이 참여하는 걸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에 고 CP는 “양홍원은 ‘고등래퍼’를 진행하면서도 ‘쇼미더머니’를 나가면 우승권이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우리들끼리 했었다. 실제로도 해봤는데 현역들과도 전혀 꿇리지 않는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고등래퍼’ 출신이지만 현역 래퍼로 봐주셔도 무방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쇼미더머니’는 그간 각종 논란과 악마의 편집 등으로 늘 이슈를 낳았다. 이에 힙합 씬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던 래퍼들이 프로듀서로 참여를 결정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닐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듀서로 참여를 결정하게 된 다이나믹듀오 개코는 “사실은 시청자로 봤을 때는 힙합적인면 보다 자극적인 편집들이 더 눈에 띄었다. 우리는 현역 래퍼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었더 것 같다”면서 “우리 앨범 계획이 지금은 없고, 타이거JK와 비지 형이 참여한다는 것, 그리고 현재 씬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지코, 딘, 박재범, 도끼가 프로듀서라는 이야기에 프로듀서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들의 몫이 크다고 생각한다. 힙합음악을 사랑해주시고, 우리도 제작진들과 소통을 한다면 프로그램 내에서도 자극적인 요소만 있는 게 아니라 힙합의 매력들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자 역시 “모든 것에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지 않느냐. 힙합 신에 빛이 작아지고 있는 상화에서 이 프로그램이 빛을 준다고 생각한다. 밝아진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출연하게 됐다”며 “전 시리즈를 봤을 때 자극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시즌은 굉장히 재밌고 게임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논란에 대한 우려를 불식 시켰다.

또 타이거JK와 비지는 “자극적이고 논란이 있어야지 시청률도 뜨고 좋지만, 그걸 바꾼다는 게 아니라 우리들이 끼어서 조금 더 건강한 문화로 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은 굉장히 재밌다”고 전했다.

‘역대급’이라고 알려진 시즌인 ‘쇼미더머니6’에 대해 고익조 CP는 “정말 이번 시즌의 특징은 새로 등장하는 놀랄만한 친구들이 굉장히 많다. 아마 ‘재도전’ ‘삼수생’ 이런 친구들이 굉장히 많은 시즌이 될 것인가 생각하시지만, 이번 시즌은 새로 참가한 실력자들이 가장 많이 부각되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오늘(30일) 밤 11시 첫 방송.
 

[사진=CJ E&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