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경보 발령..감염자 250명 중 1명 심한 증상..지난해 3명 사망

2017-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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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정부가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29일 모기감시 결과 부산지역에서 일본뇌염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가 경보발령기준 이상으로 발견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한다.

일본뇌염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 일 때 발령한다.

일본뇌염에 감염되면 대부분 무증상 또는 발열이나 두통과 같은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감염자의 250명 중 약 1명 정도가 심한 증상을 보이며 급성 뇌염, 수막염 등에 걸린다. 

일본뇌염은 경련 또는 성격 변화, 착란과 같은 중추신경계 증상이 나타난 후 오한과 두통이 심해지면서 고열과 함께 의식 저하와 혼수상태로 진행되는 것이 전형적인 임상 양상이다. 치명률은 약 30%. 회복돼도 1/3에서 침범 부위에 따른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남긴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이다. 지난 해 28명의 환자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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