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보유 중인 자사주를 5000억원씩 상호 취득하기로 합의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 증가 및 사업 확장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 간 자사주 상호 취득으로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7조원대로 증가한다. 미래에셋대우의 유상증자 가능성도 낮아졌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는 자사주 차감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와 자산(유가증권) 증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초대형 투자은행(IB) 8조원을 맞추기 위해선 여전히 1조원 정도 부족하다. 그렇지만 자사주 활용 방식으로 추가 유상증자 가능성을 낮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게 원 연구원의 견해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자사주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부담이 줄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업확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강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네이버의 플랫폼을 통한 국내와 해외 영업기반 확보 가능성이 커졌다"며 "재무적 측면보다는 사업확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측면에선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래에셋대우는 주가 상승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0배를 웃돌아 자사주 매각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며 "그러나 적절한 시기에 시장에 혼란을 주지 않으면서 자본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협업 소식이 전해진 뒤 27~28일 미래에셋대우 주가는 각각 0.47%씩 올랐다. 29일에는 무려 5.63% 급등했다. 반면 이날은 1.78% 하락 마감했다. 최근 교보증권은 미래에셋대우 목표주가를 1만3000원으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