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최재형기념사업회(이사장 김수필)와 랑코리아(대표 주세페 김)가 2020년 순국 100주기를 맞이하는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선양을 위한 문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랑코리아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시베리아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1860~1920)의 디아스포라 인간승리의 이야기가 창작 뮤지컬로 제작된다.
(사)최재형기념사업회(이사장 김수필)와 랑코리아(대표 주세페 김)는 2020년 순국 100주기를 맞이하는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선양을 위한 문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창작 뮤지컬 ‘페치카’ 제작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함경도 경원에서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나 혹독한 기근으로 국경을 넘어 시베리아로 들어간 최재형은 안중근의 하얼빈 거사를 이끌어낸 역할을 했지만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그는 전 재산으로 연해주에 모인 의병들을 양성하고, 한인 후손들을 위한 32개의 학교를 세우고, 구국언론사를 운영하면서 연해주의 어려운 고려인 동포들을 따뜻하게 품어준 디아스포라의 대부로 ‘최 페치카’로도 불렸다. 러시아 정부가 유일하게 공식적으로 추모하는 항일투쟁의 영웅이기도 하다.
김수필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모든 재산과 생명까지 조국과 민족에 헌신한 ‘최재형 정신’을 알리고 훌륭한 업적을 선양하기 위해 앞으로 매년 후원의 밤을 뮤지컬 공연으로 대신하고 고려인 장학생 지원 확대, 학술연구 및 출판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랑코리아 후원회장인 유진현 케이세웅 회장은 “최재형 선생의 삶은 노비의 자식이란 신분을 극복하고 러시아에서 거부가 돼 조국과 민족을 위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사회공헌 기업가로서 오늘의 지도자에게, 지친 국민들에게, 그리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가치 있는 삶을 실천한 본보기이기에 앞으로 문화독립군이 돼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페치카’의 첫 쇼케이스는 용산구의 후원으로 오는 11월 23, 24일 서울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신인 뮤지컬 스타들의 발굴을 위한 오디션과 함께 일반인들도 합창단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오디션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