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르고 가면 손해"인 쿠키영상이 담긴 영화 '옥자'와 '스파이더맨: 홈커밍' [사진=영화 '옥자', '스파이더맨: 홈커밍' 메인포스터]
‘쿠키 영상’이란 영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뒤 또는 올라가는 도중 짧게 나오는 ‘포스트 크레딧 신(Post-Credits Scene)’, ‘크레딧 쿠키(Credit cookie)’을 말한다. 영화 본편 내용의 후일담 혹은 후속편을 위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지난 29일 개봉한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안서현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스펙터클한 미자의 모험기 끝에는 관객을 위한 선물이 준비돼있다. 한국영화에서는 드물게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뒤 쿠키 영상을 만날 수 있다.
봉준호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쿠키 영상은 속편의 도입부처럼 찍었다. 음악도 그렇게 만들어달라고 했다.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처럼 보이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달 5일 개봉하는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감독 존 와츠)은 ‘아이언 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발탁되어 ‘시빌 워’에서 활약을 펼친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어벤저스를 꿈꾸다 세상을 위협하는 강력한 적 ‘벌쳐’(마이클 키튼)에 맞서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최근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스파이더맨: 홈커밍’에 2개 이상의 쿠키 영상이 담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존 와츠 감독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슈퍼노바 코믹콘’에서 팬들에게 “영화에 여러 개의 쿠키 영상이 담겨있을 수 있다”며, “끝까지 자리를 지킬만한 가치가 있는 내용”이라고 예고해 팬들을 열광케 만들었다.
앞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작품마다 깨알 같은 ‘쿠키 영상’을 더해 영화 팬들의 만족을 끌어냈던 바 있다. 지난 5월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에서는 무려 5개의 ‘쿠키 영상’으로 관객들을 끝까지 자리에서 떠나지 못하게 만들기도 했다.
현재까지 ‘스파이더맨’의 쿠키 영상에는 정보가 없는 상태. 일각에서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와 관련된 영상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인기 있는 캐릭터임에도 판권 문제로 합류하지 못했던 스파이더맨이 처음으로 ‘어벤져스’에 합류하게 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새롭게 등장할 빌런에 대한 예고가 아닐까 기대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빌런 벌처의 출연은 1편에 그치기 때문에 새로운 빌런이 등장할 것이라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