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1500년 전 신라의 지방 정치체인 압독 지역(압독국·押督國)을 다스린 수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이 확인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경산시(시장 최영조)와 (재)한빛문화재연구원(원장 김기봉)이 발굴조사 중인 경북 경산시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사적 516호) 내 ‘임당 1호분’ 발굴조사에서 매장 당시의 복식을 그대로 갖춘 옛 압독국 지역의 지배층 무덤(1A호분)이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압독국은 6세기 중반에서 7세기 초 신라에 흡수된 지방 소국이다.
1A호분은 타원형 봉분 내부에 직사각형 으뜸덧널과 정사각형에 가까운 딸린덧널을 ‘창(昌)자’ 형으로 배열했으며, 으뜸덧널 바닥에서는 최고 지배자를 상징하는 금동관모, 은제허리띠, 순금으로 만든 가는 고리 귀걸이, 금동관모, 관장식, 고리자루칼 등을 착용한 유골 한 구가 나왔다. 순장자로 추정되는 금제 귀걸이를 한 어린아이 인골 한 구와 제사용 토기류도 발견됐다.
발굴조사 현장은 23일 오후 3시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