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내달부터 나주 청사 시대를 개막한다.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서 정보통신기술(ICT) 혁신기반의 지역산업 성장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22일 KISA에 따르면 나주 신청사 완공에 따라 23일부터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을 시작, 7월 3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정부출연기관인 KISA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본사 이전에 착수했다.
KISA는 수도권 여러 곳에 분산 운영하던 서버 및 네트워크시스템 2400여대 가운데 무중단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1200여대의 서버와 시스템을 지난 1일부터 3차례에 걸쳐 나주 청사 통합데이터센터로 이전을 완료했다. 나머지 정보시스템의 이전도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인터넷침해대응센터 이중화 확대 등을 통해 민간분야 사이버침해대응역량의 안전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 KISA의 사이버침해대응본부 및 개인정보침해조사, 정보보안수준인증 인력은 현재의 서울 청사에서 계속 근무, 사이버 안보체계에 공백이 없도록 조치했다. 정보보호 산업지원 인력은 판교에 구축된 사물인터넷(IoT) 및 정보보호 클러스터에 위치, KISA는 나주·서울·판교의 3원체제로 운영된다.
KISA는 나주 청사 이전에 앞서 경영기획본부, 정보보호산업본부, 인터넷기반본부, 개인정보보호본부 내에서 소폭의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나주 본사 이전 이후 경영환경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전략적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개편으로 풀이된다. KISA는 내달 20일 빛가람혁신도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개청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백기승 KISA 원장은 "KISA는 우리 원이 보유한 인터넷과 정보보호 역량을 빛가람혁신도시와 함께 나눠 ICT 혁신기반의 신산업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며 “나주 이전에 따라 우려하는 사이버 보안 역량의 약화는 결코 없도록 전직원들과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