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미국 샌디에이고) 조현미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의약품위탁개발(CDO) 사업에 돌입했다. CDO(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란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순 의약품위탁생산(CMO)업체에서 '의약품개발·제조위탁기업(CDMO)'으로 도약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59·사진)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하얏트리젠시라호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오의약품 CMO 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면서 "올해부터 CDO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해 CDO 관련 인력을 충원했으며, 여러 업체와 수주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본계약이 체결되면 (계약 업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영역을 넓혀가는 동시에 CMO 경쟁력도 높일 방침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본사가 있는 인천 송도에 제3공장을 짓고 있다. 2015년 11월 첫삽을 뜬 제3공장은 연간 18만ℓ의 바이오약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미 가동 중인 제1공장(3만ℓ)과 제2공장(15만ℓ)을 합치면 연간 생산량이 36만ℓ로 훌쩍 뛴다. 론자(24만ℓ)와 베링거잉겔하임(21만ℓ)을 제치고 단번에 세계 1위 CMO 업체가 된다.
김 사장은 "2020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CMO '글로벌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0년은 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