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은 22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리조트(파72·6592야드)에서 열리는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7(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에 출전해 3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김지현은 지난 11일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5차 연장 승부 끝에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일주일 뒤인 18일 한국여자오픈에서도 최종 라운드 역전 우승을 따냈다. 두 대회에서 모두 선두 경쟁을 벌였던 선수는 이정은(21)이었다. 김지현은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며 올 시즌 KLPGA 대세로 떠올랐고, 이정은은 2주 연속 남몰래 눈물을 훔쳐야 했다.
김지현은 앞서 4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이룬 뒤 시즌 3승으로 다승 부문 1위,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두 차례 눈물에도 대상 포인트 1위를 지키고 있는 이정은과 재대결도 초미의 관심사다. 김지현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2008년 서희경(31)이 세운 3주 연속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
2연승에도 겸손을 마음에 새긴 김지현은 “우승하고 나서 자만하면 컷 통과도 힘들어진다”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평소와 다름없는 플레이를 하면서 1차 목표인 컷 통과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본선에 진출하면 목표를 재조정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