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16개월 만에 재개된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 중국 측이 "한·중관계를 발전 궤도로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 오전 베이징 조어대(釣魚台)에서 진행된 제8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을 만난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은 "한·중 관계를 제약하는 주요한 장애물이 아직 제거되지 못하고 한반도 지역 정세가 여전히 복잡하다"면서 "양측은 소통을 한층 강화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잘 모색해 한·중 관계를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 궤도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금 한·중 관계는 중요한 단계에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양국 정상은 전화 통화와 특사 파견 등 한·중 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중요시하는 적극적인 메시지를 교환했다"고 발언했다. 이어 "임성남 차관 방중은 아주 중요하고 시기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오찬 전에 한·중 관계와 한반도 문제를 의논하고 오찬에는 양국 공동 관심사와 지역 문제에 대해 말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차관은 이어 "문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 주석이 5월 12일 아주 의미 있는 통화를 했고 그 이후 한·중 양국 정부 간 많은 교류가 있었다"면서 "이러한 양국 정상 간 통화와 교류를 기초로 오늘 전략대화를 통해서 한·중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략대화는 지난해 2월 서울에서 열린 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로 일정을 잡지 못하다가 16개월 만에 재개됐다. 19일 베이징에 도착한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20일 오전 양제츠(楊潔篪)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났다. 이어 열린 외교차관급 전략대화에서는 무엇보다 다음 달 7~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이뤄질 한·중 정상 간 회동과 관련한 사전 조율이 이뤄졌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