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이야기] 비야디 바짝 뒤쫓는 중국 2위 전기차배터리 기업

2017-06-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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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상장준비중…이르면 2019년 상장계획

기업가치 840억달러…훙하이 등 투자자도 몰려

중국 배터리기업 CATL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업계 2위 전기차배터리 기업인 CATL(寧德時代·닝더스다이)가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CATL이 지난 15일 푸젠성 현지 일간지 푸젠일보에 중신건설을 자사 기업공개(IPO) 및 상장 멘토링기관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경제일간지 21세기경제보가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신건설은 이달 CATL과 상장 멘토링협약서를 체결해 CATL의 IPO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업계는 CATL의 상장이 오는 2019년쯤에야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2011년 12월 설립된 CATL은 비야디에 이은 중국 2위 배터리 생산업체다. 현재 각각 푸젠성 닝더, 칭하이성 시닝, 그리고 장쑤성 리양에 생산공장 3곳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 차원에서 유럽에도 첫 해외공장 건설을 계획 중이다.   CATL은 상하이자동차를 비롯해 창안자동차·지리자동차·베이징자동차등 중국 주요 자동차업체는 물론 BMW·폴크스바겐·닛산 등에도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우리나라 현대자동차도 CATL의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받고 있다. 

연구개발(R&D)에도 박차를 가하며 CATL은 매년 매출의 5% 이상을 R&D에 투입하고 있다. 현재 CATL에는 첨단 R&D 인력만 1000명이 넘는다.

[자료=CATL]


보도에 따르면 CATL의 지난해 배터리 출하량이 6.8GWh으로, 비야디(7.4GWh)에 이은 중국 2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파나소닉(테슬라), 비야디에 이은 3위다. 지난해 영업수익과 순익은 각각 150억, 30억 위안에 달했다. 

CATL은 앞으로 매년 배터리 생산량을 두배씩 늘려 2020년엔 50GWh까지 달성하는 게 목표다. 이는 파나소닉과 비야디가 2020년 목표로 하고 있는 35GWh, 34GWh 생산량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를 위해 CATL는 앞으로 총 300억 위안 이상을 배터리 생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실제로 CATL는 비야디의 강력한 맞수로 떠오르고 있다. 올 1분기 CATL는 납품량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26%를 차지, 비야디의 17%를 제쳤다. BoA메릴린치는 CATL이 비야디를 제치고 중국 최대 배터리 생산업체 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CATL에 투자금도 물밑듯 몰려오고 있다. CATL은 지난 2015,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30억, 80억 위안의 자금을 조달받았다. 지난 3월엔 대만 훙하이그룹이 CATL에 10억 위안을 투자해 지분 1.19%를 확보했다. 당시 CATL의 기업가치는 840억 달러로 매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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