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미얀마에 여의도 규모 산업단지 수출한다"

2017-06-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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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합의각서(MOA)체결

(왼쪽부터)우 뚜라 떼 우 마웅 주한 미얀마 대사, 박상우 LH 사장, 우 윈 카잉 미얀마 건설부 장관, 우 민 테인 미얀마 건설부 도시주택개발본부장이 합의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LH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미얀마에 여의도 면적만에 산업단지를 수출한다. 이번 사업은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한국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지역에 LH가 주도하고 있는 최초의 산업단지 개발이다.

LH는 16일 제주도 서귀포 켄싱턴호텔에서 미얀마 건설부와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합의각서 체결식에는 LH와 미얀마 정부 뿐만 아니라 LH컨소시엄 구성사인 글로벌세아, 중소기업중앙회 및 수출입은행도 참여했다.
총 237만㎡(약 71만7000평) 면적의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는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시(인구 약 600만명) 북측 10Km 지점에 위치하고, 미얀마 내 유일한 양곤-네피도(수도)-만달레이(제2도시) 고속도로와 인접하며, 공항은 30분, 항구는 1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미얀마는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중국·인도 신흥 거대경제권과 아세안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이고, 소비시장 측면에서는 최근 개방정책으로 8%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생산거점 측면에서도 인근 국가 대비 인건비가 낮아 포스트차이나 시대 투자 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합의각서 체결로 미얀마 정부는 앞으로 설립될 합작회사에 토지를 현물출자하고, 진입도로·전력·용수 등 외부인프라를 설치하는 등 산업단지 가격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가 개발되면 국내 한계기업(限界企業)이나 중국에 기진출한 한국 기업이 새로이 진출할 경우 국제 경쟁력이 강화되고, 한-미얀마 교역 규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얀마 내수 시장 및 주변국가 수출 전진기지 확보를 위한 기업 진출로 양질의 일자리를 보전 및 신규 창출할 뿐만 아니라, 건설·설계·자재·IT 등 건설 관련 산업과 금융·회계·법률 등 유관 서비스 산업에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우 LH 사장은 "LH의 산업단지 개발 경험을 살려 우리 기업의 미얀마 진출을 지원하고, 한-미얀마 양국의 경제협력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LH는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017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연차총회에서 스마트시티 설명회와 스마트시티 전시관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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