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진리췬 AIIB 면담…“韓인력 지원 당부”

아주경제 현상철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와 면담, 우리나라 인력 지원을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15일 진 총재와 만나 “한국기업과 AIIB 근무에 관심 있는 한국 인력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고 말했다고 기재부가 밝혔다.

그는 아시아 인프라 시장에서 한국기업이 인프라 시장에서 기술력‧네트워크가 검증됐다고 언급하면서 “국내 기업이 AIIB 사업에 참여해 개발효과성이 높은 사업 발굴과 추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AIIB청년인턴제도 등으로 역량을 갖춘 인력이 AIIB에 진출하도록 진 총재의 관심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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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진 총재는 올해 하반기 한국수자원공사의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을 계기로 한국기업과 인력이 AIIB 성장과 동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10억 달러 규모의 넨스트라 수력발전소 사업은 한국이 참여하는 최초의 AIIB 사업이다. 이 사업에 수자원공사가 1억2000만 달러, AIIB가 8700만 달러, ADB가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 부총리는 우리나라와 AIIB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만들어 갈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AIIB가 아시아 개발에 상호 비교우위를 활용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우리나라가 출자와 출연 등의 방법으로 재정적 기여와 함께 인프라 투자로 경제개발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AIIB의 인프라 개발에 호혜적 투자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피력했다.

한편, 이번 면담에서 김 부총리는 진 총재와 ‘AIIB 사업준비 특별기금’ 출연방안을 논의하고 올해 안으로 800만 달러를 납입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6월 설립된 특별기금은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두 번째 출연국이 됐다.

김 부총리는 아시아 인프라 사업의 적극 지원을 강조했고, 진 총재는 “한국의 출연에 감사하고, 우수사업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