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230여명과 특별한 오찬을 함께 했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 내외가 6·25 참전용사, 고엽제 전우회 회원, 파독 광부·간호사, 봉제 공장 노동자, 5·18과 6월항쟁 등 민주화운동 희생자 가족 등을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과의 따뜻한 오찬' 행사에 초청해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보훈을 잘하는 나라가 안보를 잘하는 나라"라며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여러분의 고귀한 희생을 바탕으로 서 있다는 사실을 정부는 한시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애국·정의·원칙·정직이 보상인 나라를 위해 대통령과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날 행사 참석자들이 버스에서 내려 영빈관 행사장까지 입장하는 길에는 국방부 의장대가 사열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예우를 표했다. 군 의장대 사열은 외국정상이 청와대를 방문했을 경우 등 대통령 행사에 선보여왔는데 민간인 초청 행사에서 사열한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 측은 "보훈가족과 국가유공자가 (이날 행사의) 주인이고, 이들에 대한 감사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오찬장 입구에서는 문 대통령과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나란히 서서 이들을 맞이했으며 문 대통령이 이날 참석자 226명 모두에게 일일이 인사를 나누느라 오찬 전 약 36분이 소요됐다고 한다.

행사 참석자들은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며 "대통령께서 국민의 아픈 마음을 뻥 뚫어 주셨다. 꼭 성공하시라", "죽기 전에 꼭 소원을 풀어 달라", "19살에 군에 입대해 6·25전쟁 3년 내내 싸웠다. 이렇게 지킨 우리나라를 대통령님께서 훌륭하게 지켜 달라" 등의 말을 건넸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김덕남 상이군경회장은 대표 인사말에서 "예우를 다하겠다는 말씀과 보훈처장을 장관급으로 격상시켜주신데 대해 감사하다"며 "국민통합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우리가 받침목이 되겠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전폭적인 지지와 적극적인 협조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오찬에서 정중섭 4.19희생자유족회장이 건배를 제의했으며 건배사는 '정의로운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