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경찰 직원에 의해 병원에 도착한 아기가 진료를 받고 있다. [사진=분당경찰서 제공]
아주경제(성남) 박재천 기자 =경찰의 신속하고 발 빠른 대처가 의식을 잃은 3개월된 아기의 고귀한 생명을 건졌다.
14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0시30분께 아기 어머니 송모씨로부터 '아기가 숨을 안 쉰다. 빨리 와서 도와달라'는 다급한 신고를 접한 경찰이 3개월된 아기를 살리기 위해 3km 거리에 있는 병원을 불과 4분만에 주파, 치료를 받게 했다는 것.
당시 인근에서 순찰중이던 박 경장 등은 119구급차 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 아기의 상태를 확인하자 마자 곧바로 순찰차에 태워 인근 병원으로 쏜살같이 달렸다.
그 만큼 아기상태가 위중하다는 판단에서다.
관내 큰 병원이 있었지만 어머니 송씨가 평소 심장질환(심방중격결손증)을 앓은 아기의 진료기록이 있는 병원으로 후송을 원하면서 마음은 더욱 조급해졌다.
순찰차에서는 송씨가 연신 땀을 흘리며 아기에게 마사지를 했으나 회복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이에 평소 순찰활동으로 동네 구석을 다녔던 박 경장 등은 지름길을 떠올리며, 타 관할 병원까지 신속하게 도착,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적절한 조치를 받도록 해 다행히 아기 의식을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현재 아기는 병원에서 계속 진료중이지만 회복상태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병진 순경은 "아기의 상태를 보고 119를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판단해 평소 관내 지리감을 익혀 지름길을 알아 둔 것이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며 ”아이에게 큰 문제가 생기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