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이미 국내 가요계에서는 대세 걸그룹으로 손꼽히는 '트와이스'와 '블랙핑크'가 나란히 비슷한 시기에 일본에서 본격적인 데뷔를 시작한다.
그 불씨는 트와이스가 댕긴다. 트와이스는 이달 28일 데뷔 베스트앨범 ‘해시태그 트와이스(#TWICE)’를 발표하고 7월 2일 트와이스 현지 데뷔 쇼케이스 ‘터치다운 인 재팬’을 개최한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6일 오전에는 일본 국영방송 NHK 아침 뉴스 정보 프로그램 ‘오하요 닛폰’ 코너 ‘오늘 아침의 클로즈업’에서 트와이스를 한·일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소개했다. 특히 NHK 아침 뉴스 프로그램 중 약 12분에 달하는 특집 코너에 트와이스를 집중 소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 현지에서도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트와이스에 대한 현지 미디어의 관심은 데뷔 전부터 이미 뜨겁다. NHK의 보도에 앞서 지난 2월부터 TV아사히 ‘스마스테이션’, NTV ‘바즈리즈무’, TV도쿄 ‘재팬카운트다운’, 후지TV ‘메자마시테레비’ 등 유력 방송사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현지 대표 음악프로그램인 TV 아사히 '뮤직스테이션'까지 트와이스를 집중 조명했다. 이와 함께 일본 도쿄 유명 쇼핑몰 ‘시부야109’ 여름 캠페인 모델에 발탁되는 등 트와이스는 현지 팬들과 미디어의 기대감을 입증시키며 현지 열풍을 정조준 중이다.
트와이스에 이어 블랙핑크가 7월 20일, 일본에 상륙한다. 블랙핑크는 이달 22일 새 앨범을 발표하고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끝낸 뒤 부도칸에서 ‘블랙핑크 프리미엄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본격 데뷔한다.
블랙핑크의 부도칸 쇼케이스는 해외 신인 아티스트로는 이례적인 일이다. 또 블랙핑크의 일본 진출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현지 유력 매체들은 이를 집중 보도했다. 특히 닛칸스포츠는 “빅뱅의 ‘동생 그룹’ 블랙핑크가 해외 걸그룹 사상 최초로 데뷔 전 부도칸에서 공연한다”고 보도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빅뱅의 인기와 함께 이들의 행보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블랙핑크는 7월 쇼케이스에 이어 8월 9일 정식 데뷔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며, 정식 데뷔 앨범 발매 후 일본 최대 여름 페스티벌인 ‘에이네이션’에 그룹 아이콘과 함께 나란히 출연할 예정이어서 현지 팬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두 걸그룹의 일본 진출은 과거 소녀시대, 카라 등 2010년 일본에 나란히 데뷔해 일본 골든디스크 대상, 일본 레코드 대상 등 여러 시상식에서 나란히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된 이후 밀리언셀러, 도쿄돔 공연 등으로 일본 시장을 완벽하게 정복한 바 있다. 과연 트와이스와 블랙핑크의 성공적인 일본 진출이 선배 걸그룹의 뒤를 이으며 최근 재점화되고 있는 일본의 한류 바람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