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회생법원과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디에스티로봇 컨소시엄을 삼부토건 인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삼부토건 매각가는 약 800~900억원 수준이다.
이달 말까지 삼일회계법인이 디에스티로봇에 대한 실사 등이 진행된다.
예비협상대상자에는 '대우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선정됐으며, 삼라마이더스(SM)그룹은 탈락했다.
앞서 삼부토건은 지난 3월 말 서울회생법원에 M&A 재추진 허가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매각 작업에 재돌입했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5월과 7월 두 차례 매각을 추진했으나, 본입찰에 참여했던 업체들이 자금증빙에 실패하면서 모두 유찰됐다. 특히 두 번째 매각 과정에서는 대주단의 특정 후보 밀어주기 의혹 등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매각 실패 이후 삼부토건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서울 역삼동 벨레상스호텔과 대전 삼부스포렉스빌딩, 삼부건설공업 등 자산을 매각해 79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상환하는 등 몸집을 크게 줄였다.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614억원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삼부토건은 법정관리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내 모든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