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금리인상 가능성 95%"…연준 자산축소 관련 발언에 주목

2017-06-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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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연준 위원장 [사진=AP]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이달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채널인 CNBC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해 준비해야 할 때"라면서 13~14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책금리를 연 0.75∼1.0%에서 1.0∼1.25%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12일 보도했다.  

◆ "낮은 실업률이 금리인상 근거"··· 연내 한 차례 정도 더 인상 있을 듯
이달 금리인상은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6월 금리인상 확률은 95%까지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6월 금리인상 단행 뒤 연내에 한번 정도 금리인상이 더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기대치보다 다소 낮은 인플레이션이나 성장세보다는 낮은 실업률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연준 관리들은 그동안 경제의 견고한 성장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여왔다. 지난 1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환산으로 0.7% 증가에 그쳤다. 이는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연준은 앞서 1분기 경제 지표의 약세는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역시 다시 상승하면서 중앙은행이 목표치로 삼고 있는 2%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지수 등 중요한 경제지표가 14일 발표된다. UBS의 이코노미스트인 세스 카펜터는 "이번에 발표되는 지표들의 결과가 연준의 이달 금리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향후 금리 결정 방향이나 연준의 정책 발표에는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 연준자산축소 시기 언급에 더 관심··· 전문가들 "2018년 미국 금리 2.1% 수준 예상"

지난 3월 FOMC 뒤 연준은 올해 2차례 정도 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는 일정표를 내놓았다. 5월 회의 뒤에서 연준은 성명을 통해 완만하게 금융정책을 조정하고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6월과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경제학자들은 9월에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선물시장 등에서 9월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아직 23%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마켓워치는 "전문가들은 올해 총 3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3차례 정도의 금리인상이 더 이뤄지면서 2018년에는 기준금리가 2.1%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12일 전했다.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을 더 끄는 것은 연준의 자산축소 시기다. 연준은 그동안 금리인상과 더불어 양적 완화를 위해 매입한 대량의 보유자산(밸런스시트) 축소에 나설 방침을 밝혀왔다. 지난 5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연준의 보유자산 증권 규모를 줄이는 것을 시작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연준이 보유자산 축소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경우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금리 인상의 효과를 내게 되면서 신흥국에서 자본이 이탈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연준의 기존 입장은 기준금리 수준이 정상 궤도에 진입할 때까지는 보유자산의 재투자 정책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회의 뒤 성명에서 연준이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와 계획을 밝힐지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이 경제가 현재와 같은 상황을 유지한다고 할 때 9월이나 12월 정도에 연준이 자산축소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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