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제임스 코미 FBI 전 국장이 7일(현지시간) 의회 증언에도 침묵을 지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이 다시 시작됐다. 그는 코미 국장을 “기밀유출자(leaker)"라고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를 통해 “수많은 거짓 진술과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나의 잘못이 없다는 것이) 완전하고 완벽하게 입증됐다”면서 “게다가 코미는 기밀유출자다!”라고 적었다. 앞서 자신의 변호사가 밝힌 대로 코미가 거짓을 말한다는 주장을 거듭하는 한편 비난의 화살을 대통령과의 대화를 누설한 코미에게 돌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트윗에 이어 “폭스를 비롯한 여럿이 훌륭한 보도를 했다. 고맙다!“는 내용의 두 번째 트윗을 올렸다.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매체 폭스뉴스는 코미 국장의 증언에서 대통령이 러시아 수사 중단을 지시하지 않은 것이 확인됐으며 사법방해 혐의도 없다는 논평을 내놓은 바 있다.
8일 코미 국장은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러시아 수사 중단을 직접 요구하지는 않았으나 “러시아 수사에서 플린을 놓아주길 희망한다”는 말에서 수사 중단을 명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또한 자신이 FBI 국장에서 해고된 것은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FBI 수사 방식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코미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중단 요구에 놀란 나머지 내용을 바로 메모로 남겼고 특검을 염두에 두고 콜롬비아 대학교 법대 교수인 친구에게 부탁해 뉴욕타임즈(NYT)에 메모와 관련된 내용을 흘릴 것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평소와 다르게 8일 하루 종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한 직접 대응을 삼갔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단체인 '믿음과 자유 연맹' 연설에서 "거짓말하고 방해하고 증오와 편결을 퍼뜨리는 그들과 싸워 이길 것"이라고 말해 우회적으로 코미 국장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