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9일 오전 전체회의가 예정됐던 국회 본청에서 직원들이 회의실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이 9일 무산됐다. 여야는 오는 12일 보고서 채택 문제를 재논의키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야 간사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만나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각 당의) 입장이 아직 모아지지 않아서 각 당에서 논의를 더 하고 다음주 월요일 오전에 다시 합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전체회의는 열리지 못하게 됐다.
바른정당 측 간사인 오신환 의원은 "보고서 채택을 하려면 4당 협의가 있어야 하는데 야당 입장에서는 (김 후보자가) 부적격하단 게 대체적인 기류였다. 보고서 채택을 당장 서두를 부분은 아니다"며 "주말 동안 좀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통합진보당 해산 판결을 비롯해 다수 판결에서 소수 의견을 냈다는 이유로 '사상 검증식' 공세를 펼치고 있다. 또 김 후보자가 민주당 추천을 받아 헌법재판관이 됐다는 점을 들어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 불을 지피며 강경한 태도여서 보고서 채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