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6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80%대의 고공행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정국 돌파를 위한 국민적 지지대는 견고한 셈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등의 임명안과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등 난제를 정면 돌파할지 주목된다.
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82%였다. 다만 문 대통령은 지난주와 비교하면 2%포인트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비토층은 10%로, 같은 기간 3%포인트 증가했다. 8%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했다.
‘한국갤럽’은 문 대통령 지지율 추세와 관련해 “역대 대통령 취임 초기 직무 긍정률과 비교하면 여전히 최고 수준”이라며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현재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밝혔다.
지역별 결과를 보면 △서울 78% △인천·경기 85% △대전·세종·충청 82% △광주·전라 94% △대구·경북 75% △부산·울산·경남 81% 등으로 조사됐다.
연령별 결과는 40대 이하에서 90% 내외, 50대는 79%, 60대 이상에서 66% 수준이었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95% 내외, 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의 약 80%가 문 대통령 국정수행을 긍정 평가했다.
◆민주당 지지율 48%로 과반 육박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38%)과 부정률(42%)이 엇비슷했다. 19%는 의견을 유보했다. 무당층에서는 긍정 69%, 부정 11%, 유보 20%였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48%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당 10%, 국민의당 8%, 바른정당·정의당 7% 순이었다. ‘없음·의견 유보’는 21%다.
지난주 대비 한국당은 2%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은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도 같은 기간 2%포인트 떨어졌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대선 이후 한 달간 네 야당 지지율은 모두 6~10% 범위를 오르내리고 있어 전반적인 정당 지지 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야당들은 최근 인사청문회를 통해 당 정체성 재정립과 존재감 부각에 고심 중인 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1%(총통화 4869명 중 1011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