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BMW 코리아가 신형 5시리즈의 약진에 힘입어 메르세데스-벤츠를 2달 연속 앞질렀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는 지난달 5373대를 판매해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5063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는 2위, 혼다(1169대), 포드(1023대), 미니(1013대)로 그뒤를 이었다.
지난해 7년 만에 수입차 판매 1위를 뺏긴 BMW로서는 신형 5시리즈가 출시된 올해 1위 탈환을 위한 적기다. 하지만 물량 확보에 차질을 빚으면서, 월 별 인도량이 2000대도 못미치는 상황이다.
김효준 BMW 코리아 그룹 사장도 최근 안성 부품물류센터(RDC) 개소식에서 "올해 판매량 1위 확보를 위해서는 BMW 5시리즈의 물량 확보가 중요하다"며 "올해 2만대는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BMW 코리아의 지난달까지 누적판매량은 2만3488대로, 1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2만9940대)와 약 6452대가 차이난다. BMW 코리아는 5시리즈를 앞세워 벤츠를 쫓고 있으나, BMW 5시리즈 물량이 추가로 확보되지 않으면 1위 탈환이 힘든 상황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는 출시 1년이 지났지만 지난달 1891대가 팔리며 여전히 견조한 판매를 유지했다.
BMW는 이달 3000cc급 터보디젤엔진을 탑재한 530d를 투입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5월 수입차 시장은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인 브랜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모델의 물량부족으로 인해 전체적으로는 전월 대비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혼다는 지난달 1169대를 판매해 2008년 이후 9년 만에 월간 판매량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