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품은 노브랜드 스토어…정용진의 新 상생경영 빛 발하다

7일 경기도 안성시 안성시청 2층 상황실에서 전통시장 상생스토어 협약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좌측부터 하정호 화인마트 대표, 김순자 안성맞춤시장 상인회장, 황은성 안성시장,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사진=이마트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골목상권 살리기 등의 경제정책에 적극 화답하는 경영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신세계&파트너사 채용박람회를 열어 연간 1만5000명 이상 일자리 창출을 공언, J노믹스에 적극 화답한 바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오는 7월 경기 안성의 전통시장 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열겠다면서 골목상권과의 상생 경영에 나섰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7일 오전 11시 안성시청에서 황은성 안성시장, 김순자 안성맞춤시장 상인회장, 하정호 화인마트 대표 등과 함께 7월 중 안성맞춤시장 내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 개점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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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선보일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지역 내 전통시장인 안성맞춤시장 지하1층에서, 현재 영업 중인 안성맞춤시장 내 중형마트인 화인마트와 공간을 나눠 쓰는 방식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마트는 화인마트가 보유한 700평(2,314㎡) 영업면적 중 30%에 해당하는 210평(432㎡)을 임차한다. 여기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145평), 어린이희망놀이터(45평), 고객쉼터(20평) 등이 들어선다.

특히 이마트는 화인마트가 기존에 내던 보증금과 임차료를 50% 부담해 지역 마트와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과일,채소,수산물,육류 등 신선식품과, 국산주류, 담배 등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이마트는 지하 1층에 ‘어린이희망놀이터’와 ‘고객쉼터’를 신설하고 1층에 있는 청년창업거리의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시장 전체의 경쟁력 향상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8월 당진 어시장 2층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호가 전통시장과 이마트간 성공적인 상생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안성맞춤시장 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한층 진화해 전통시장·동네마트·이마트가 함께 공존해 전통시장 고객 유입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안성맞춤시장은 지상 1~2층, 지하 1층 총 3개 층으로 시장을 찾는 고객이 계속 줄어들며 2층 전체는 공실이고 110여개의 점포가 모여있는 1층 전통시장도 영업이 어려운 상황. 이에 안성시는 올해 2월부터 이마트와 협업해 이마트의 유통 노하우를 100% 활용하는 동시에 전통시장·동네마트 등 시장 구성원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상생 스토어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 화인마트 바로 옆에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를 신설, 안성맞춤시장 집객은 물론 시장 내 동네마트에도 들릴 수 있는 복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갑수 대표이사는 “이마트는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가 일회성 상생을 넘어, 지속 가능한 새로운 유통 상생 모델을 제안하고 동반성장의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통시장을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